최종 업데이트 22.03.24 15:31

"타이거슬램 아이언 경매 나왔다"…100만 달러 돌파할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슬램 아이언’이 경매에 나왔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0년 6월 US오픈과 7월 디오픈, 8월 PGA챔피언십에 이어 2001년 4월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1년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조리 제패하는 유일무이한 ‘그랜드슬램’이 무산됐다는 게 오히려 아쉬웠다. 지구촌 골프계가 ‘타이거슬램(Tiger Slam)’이라는 신조어로 우즈의 위대한 업적을 높게 평가한 이유다.
골드에이지 옥션이 최근 우즈가 당시 사용했던 골프채를 경매에 부쳐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타이틀리스트 681-T 아이언 2번~피칭 9개와 58도와 60도 웨지 등 총 11개다. 8번은 특히 중앙에 닳은 자국이 선명해 눈길을 끌었다. "연습 때 가장 많이 사용했다"는 분석이다. "스티브 마타 타이틀리스트 부사장이 2001년 우즈에게 선물받아 2010년 사업가 토브 브록에게 5만7242달러에 팔았다"고 설명했다.
키워드는 낙찰가다. 100만 달러(12억1870만원)를 호가할 전망이다. 우즈 관련 용품은 사실상 모두 희귀 아이템으로 보면 된다. 2005년 4월 마스터스 우승 당시 사용했던 골프공이 3만 달러(3660만원), 골프백 1만9000달러(2320만원), 지난해 8월 우즈가 2002년 사용한 스카티카메론 뉴포트2(Scotty Cameron Newport2) 퍼터는 39만3300달러(4억7930만원)다. 연습할 때 사용한 백업퍼터라는 점이 흥미롭다.
역대급 경매가는 1934년 마스터스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호튼 스미스(미국) ‘그린 재킷’이다. 2013년에 68만2000달러(8억3120만원)에 낙찰됐다. 수십년동안 사라졌다가 친척이 벽장에 보관한 사연과 함께 세상에 나타났다. ‘흑표범’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의 1974년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가 52만3483달러(6억3800만원), ‘골프전설’ 샘 스니드(미국) 감나무 드라이버는 30만 달러(3억6560만원)다. 우즈 아이언은 4월10일 마스터스 3라운드 종료와 동시에 입찰이 마감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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