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24 08:47

김시우 예선 첫 승 "우승후보 2위 버거 격파"…임성재는?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후보 2위 격파."
김시우(27)의 초반 스퍼트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골프장(파71ㆍ7108야드)에서 개막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테크놀러지스매치플레이(총상금 1200만 달러) 첫날 대니얼 버거(미국)를 2홀 차로 제압해 예선 첫 승을 수확했다. 64명이 16개 조로 나뉘어 월드컵 축구처럼 조별 리그 3라운드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16강전부터 다시 ‘서바이벌 게임’을 펼치는 방식이다.
‘48번 시드’ 김시우는 13그룹에서 ‘17번 시드’ 버거를 상대로 1~2번홀과 5~6번홀 등 무려 4홀 차로 앞서나가는 등 출발이 좋았다. 버거는 8~10번홀을 이겨 단숨에 1홀 차로 따라붙었다가 11번홀(파3)에서 티 샷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보기가 나와 다시 제동이 걸렸다. 14번홀(파4) 버디로 1홀 차, 김시우가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화려하게 마침표를 찍었다는 게 흥미롭다.
김시우에게는 ‘13번 시드’ 티럴 해턴(잉글랜드)과의 두번째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해턴 역시 ‘52번 시드’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공)에게 3홀 차 대승을 거둬 사실상 ‘16강 티켓’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21번 시드’ 임성재(24)는 4그룹에서 ‘42번 시드’ 세이머스 파워(아일랜드)에게 5홀 차 대패를 당했다. 두번째 상대 ‘62번 시드’ 키스 미첼(미국)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위기다.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과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3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빅3’가 순항하고 있고, 2017년 더스틴 존슨과 2019년 케빈 키스너, 디펜딩챔프 빌리 호셜(이상 미국) 등 역대 챔프들 역시 1승과 함께 우승진군에 나섰다. 키스너는 특히 ‘37번 시드’ 마크 리슈먼(호주)을 4홀 차로 가볍게 따돌려 매치플레이에 유독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현지에서는 ‘6번 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패배가 빅뉴스로 떠올랐다.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6그룹에서 ‘53번 시드’ 루크 리스트(미국)에게 3홀 차로 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키스너와 리슈먼이 포함된 이 조가 바로 ‘죽음의 조’다. 리스트는 최하위 시드지만 지난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10년 203경기’ 만에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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