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20시즌 끝."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는 4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280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31일 끝난 2차전 BMW챔피언십 최종일 공동 51위(11오버파 291타)로 밀리면서 PO 랭킹 63위에 그쳐 딱 30명만 나가는 티켓을 얻지 못했다.
우즈가 지난해 10월 2020시즌에 포함되는 조조챔피언십 우승으로 샘 스니드(미국)의 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에 도달했다는 게 흥미롭다. 올해는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불과 6개 대회에 나섰고, 1월 파머스오픈 공동 9위가 유일한 '톱 10' 진입이다. 투어챔피언십이 2018년 '통산 80승'을 수확한 곳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우즈의 다음 출격은 17일 대장정에 돌입하는 120번째 US오픈이 유력하다. '코로나19'로 당초 6월 개최가 9월로 미뤄졌고, 마스터스는 4월에서 11월로 이동하는 등 메이저 일정이 엉킨 상황이다. "(BMW챔피언십 격전지)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를 대폭 길러 US오픈과 비슷한 분위기"라며 "US오픈을 앞두고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마음을 추스렸다.
우즈는 PO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 출전 당시 매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TPC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걸리는 뉴욕주 마마로넥 윙드풋골프장을 찾아 이미 US오픈을 대비해 코스 답사를 마쳤다. 10월에는 조조챔피언십 타이틀방어가 기다리고 있다. PGA투어가 1일 "올해 조조챔피언십은 오는 10월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골프장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즈에게 셔우드는 특히 '약속의 땅'이다. 타이거 우즈 재단에서 주최하는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를 무려 14차례나 열었고, 실제 5차례나 우승컵을 수집했다. 83승이라는 대기록 수립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11월 마스터스가 하이라이트다. 지난해 4월 극적인 역전우승으로 메이저 15승째를 찍어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우즈의 2020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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