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06 16:03

고진영 "한국 선수 첫 우승"…‘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종합)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올해 한국 선수 첫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탄종코스(파72·674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2시즌 4차전 ‘아시안 스윙’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우승(17언더파 271타)을 완성했다. 지난해 11월 2021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13승째, 우승상금은 25만5000달러(3억1000만원)다.
최근 10개 대회에서 무려 6승을 쓸어 담는 ‘넘버 1’ 파워를 과시했다.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써내며 LPGA투어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은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7년 유소연(32·메디힐)이 세운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다. 또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도 작성했다. 2004년 소렌스탐, 2015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넘어섰다.
고진영은 1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해 버디 7개(보기 1개)를 낚았다. 8~9번홀 연속버디로 힘을 내다가 12번홀(파4) 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13~16번홀 4연속버디의 뒷심을 발휘하며 선두를 달리던 이정은6(26·대방건설)과 동타를 만들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내 역전우승을 확정했다. 페어웨이를 딱 1차례만 놓친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고진영이 바로 2017년 비회원 신분으로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 직행 티켓을 확보했고, 이듬해 미국 무대에 입성해 신인왕을 수상한 선수다. 2019년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지난해도 5승을 수확해 상금왕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장기집권 토대를 든든하게 다졌다. "후반 홀은 자신이 있었다"며 "신기록과 함께 우승해 더 기쁘다"고 환호했다.




전날 선두였던 전인지(28·KB금융그룹)는 3언더파를 쳤지만 이민지(호주)와 공동 2위(15언더파 273타)에 만족했다. 이정은6는 18번홀 더블보기로 무너져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로 떨어졌다. 한국은 양희영(33·우리금융그룹) 공동 6위(13언더파 275타), 김아림(27·SBI저축은행)이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로 ‘톱 10’에 진입했다. 디펜딩챔프 김효주(27·롯데)는 공동 26위(6언더파 28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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