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04 09:22

[골프토픽] ‘원조 사고뭉치’ 댈리 "나처럼 살지 말라"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나와 반대로 하면 성공한다."
‘원조 사고뭉치’ 존 댈리(미국·사진)의 조언이다. 3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후배들이 따라 배우고 싶은 인물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존 댈리와 반대로 한다면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댈리가 바로 1991년 PGA챔피언십과 1995년 디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거둬 월드스타로 떠올랐던 선수다. 그러나 슬럼프에 빠지자 경기가 안 풀리면 클럽을 호수에 던지는 등 갖가지 기행을 했다.
수차례 이혼 경력과 알코올 중독, 1992년부터 15년간 도박으로 5500만 달러(663억원)를 탕진했다. 2014년 젊은 여자 모델의 입에 티를 꽂고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모습을 공개해 물의를 빚었다. 건강도 나빠져 방광암을 비롯해 여러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어깨는 늘 탈구 상태라고 공개했다. 56세의 나이에도 300야드를 넘어가는 장타를 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를 뛰고 있다.
4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의 뉴포트비치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호그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을 앞두고는 "내가 처음 투어에서 나왔을 때 프레드 커플스,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와 나, 셋 말고는 장타를 치는 선수가 없었다"며 "다들 미들 아이언과 쇼트게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제는 350야드 넘게 치는 선수가 50명쯤 될 것"이라면서 "그래도 칩 샷과 퍼팅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