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4·KB금융그룹)의 상큼한 출발이다.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탄종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2시즌 4차전 ‘아시안 스윙’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첫날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위에 포진했다.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챔프’ 대니엘 강(미국)과 김아림(27·SBI저축은행)도 이 그룹이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선두(5언더파 67타)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인비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3번홀 연속버디와 5,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전반에 4타를 줄이는 신바람을 냈다. 다만 후반에는 15번홀(파3) 버디를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로 까먹은 것이 아쉬웠다. 페어웨이안착률 100%에 그린적중률 94%의 정확성이 돋보였다. 선두와는 1타 차, 지난해 3월 기아클래식 우승 이후 1년 만에 통산 22승째를 노려볼 수 있는 자리다.
2015년과 2017년 2차례 정상에 선 ‘약속의 땅’이다. "18번홀을 제외하곤 좋은 경기를 했다"는 박인비는 "그린 읽기가 편한 코스"라면서 "내일도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타와타나낏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자랑했다. 대니엘 강도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지난 1월 개막전인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우승 이후 시즌 2승째의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넘버 1’ 고진영(27)이 새해 첫 출격 무대에서 공동 5위(3언더파 69타)로 시작했다.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 12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이어갔다. 양희영(33·우리금융그룹) 공동 5위, 이정은6(26·대방건설)와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공동 19위(2언더파 70타)다. 디펜딩챔프 김효주(27·롯데)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다. 유소연(32·메디힐)과 함께 공동 37위(이븐파 7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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