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326위 앤드루 코잔(미국·사진)의 남다른 투혼이 화제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27일(한국시간) ‘코잔 스토리’를 소개했다.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파70ㆍ712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 둘째날 마지막 18번홀(파5) 티 샷을 날린 뒤 일몰과 함께 어둠이 내려앉자 다음날로 미루고 코스를 떠난 게 출발점이다. "어두워서 공도 잘 보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코잔에게는 사실 18번홀 스코어가 아주 중요했다. 17번홀(파3)까지 합계 2오버파, 보기와 함께 3라운드 진출이 무산되는 상황이다. 실제 나머지 두 명은 이미 ‘컷 오프’가 확정된 상태라 18번홀을 마쳤다. 코잔이 이날 꼭두새벽부터 나와 기어코 ‘3온 2퍼트’ 파를 잡아냈다는 게 흥미롭다. 스폰서 초청으로 어렵게 출전한 무대에서 3, 4라운드 주말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코잔은 속개된 3라운드에서 ‘2언더파 무빙데이 스퍼트’로 더욱 신바람을 냈다. 난코스로 악명 높은 PGA내셔널에서 데일리베스트가 세인 라우리(아일랜드)의 3언더파, 두번째 좋은 성적이다. 팜비치가든스 주민답게 ‘홈코스 이점’을 보태 단숨에 공동 19위(이븐파 210타)로 치솟았다. 최종일 ‘톱 10’에 진입하면 다음 대회 푸에르토리코오픈에 자동 출전한다. "이곳에서 열리는 PGA투어를 꿈꿔왔다"고 환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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