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프로 2명은 세계랭킹으로."
대한골프협회(KGA)가 23일 "전날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녀 대표 선발 기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남자 4명은 엔트리 마감 직전 4월25일 기준 세계랭킹 상위 2명 프로와 아마추어 2명이다. 아마추어는 국가대표가 3월 말 열리는 대한골프협회장배에서 우승하면 먼저 발탁하고,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나머지 5명과 회장배 상위 6명이 선발전을 치른다.
현재 세계랭킹 24위 임성재(24)와 54위 김시우(27)가 유력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특히 병역 특례가 있다. 그동안 김경태(36)와 강성훈(35)이 2006년 도하, 김민휘(30)와 이경훈(31)은 2010년 광저우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올해 프로선수까지 영역이 넓어져 태극마크를 다는 것부터 치열하게 됐다. 이경훈(31) 77위, 김주형(20) 83위 순이다.
여자는 프로 1명과 아마추어 2명으로 구성한다. 1위 고진영(27), 4위 박인비(34ㆍKB금융그룹), 6위, 김세영(29), 12위 김효주(27) 등이 우선이다. 남자와 달리 온도 차가 있다는 게 흥미롭다. 9월은 매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이어지는 시기다. 고사하면 상위 10명에게 차순위 혜택, 이후 아마추어로 넘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는 9월15일 웨스트레이크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개막한다.
한국은 1982년 인도 뉴델리 이래 골프에서 13개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당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4개 전종목 싹쓸이’가 하이라이트다. 2014년 인천에서는 박결(26ㆍ삼일제약)이 유일하게 금메달을 지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그러나 20년 만에 ‘노 골드’ 수모를 당했다. 남자가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 여자는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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