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18 09:35

세계랭킹 1위 욘 람 "슈퍼골프리그 거부"…"돈보다 명예~"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돈은 이미 충분해."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ㆍ사진)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슈퍼골프리그(SGL) 진출에 대해 확실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17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매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에 하루 앞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내 인생에서 돈은 더 이상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며 "PGA투어는 신의와 함께 역사와 명예 등 지켜야 할 게 아주 많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SGL이 바로 오는 6월 출범 예정 새 프로골프투어다. 대회 당 총상금 2000만 달러(240억원)에 우승상금 400만 달러(48억원) 등 PGA투어를 능가하는 화려한 ‘돈 잔치’로 월드스타들을 유혹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이에 맞서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 5000만 달러(600억원)와 ‘컴캐스트 비즈니스투어 톱 10’ 2000만 달러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람은 SGL에서 활동하는 선수의 메이저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돈 때문에 PGA투어를 저버린 사람들한테 메이저대회 출전을 허용할 필요는 없다"는 거부감까지 곁들였다. ‘넘버 2’ 콜린 모리카와(미국) 역시 "시기상조"라면서 "PGA투어에 남아 타이거 우즈의 기록을 깨고 싶다"고 거들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내리막길에 접어든 노장들이라면 몰라도 젊은 선수에게는 리스크가 크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크레이머 히콕이 전날 "SGL과 PGA스타 17명 이상 계약했다"고 주장했고, 실제 더스틴 존슨과 필 미컬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애덤 스콧(호주) 등 상당수가 SGL 합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이다. "비밀 유지 조항이 있다"는 스콧은 "무엇보다 1년에 14개 대회만 뛰라는 조건이 마음에 들었다"며 "PGA투어는 이런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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