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PO 2차전' BMW챔피언십 셋째날 16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올림피아필즈(美 일리노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PO 2연승' 확률이 높아졌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골프장(파70ㆍ7366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셋째날 1타를 더 줄여 공동선두(1언더파 209타)로 올라섰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공동선두에 합류했고, 호아킨 니만(칠레)과 매켄지 휴스(캐나다), 애덤 스콧(호주)이 공동 3위(1오버파 211타)에서 추격하는 상황이다.
존슨은 24일 막을 내린 PO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에서 무려 11타 차 대승(30언더파 254타)을 일궈내 PO 1위는 물론 세계랭킹 1위까지 접수했다. 둘째날 최대 327.2야드 장타에 힘입어 11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2020시즌 2승에 도달해 벌써 3승째이자 'PO 2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난코스에서 이틀 연속 1언더파를 작성하는 일관성이 돋보였다. 전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 이날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번홀(파5)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3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솎아냈고, 5번홀(파4) 보기는 8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다가 막판 15번홀(파4) 버디로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었다. "PO 1위로 3차전에 나가고 싶다"고 헌터 본능을 드러냈다.
존슨에게는 실제 1번 시드가 중요하다. PGA투어는 지난해 새로운 'PO 시스템'을 도입해 이 대회 직후 1위 10언더파 등 '스트로크 보너스'를 준다. 2위 8언더파와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등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상위 시드일수록 3차전 우승이 유리하다.
'넘버 2' 욘 람(스페인)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6위(2오버파 212타)다. 람은 4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지만 5번홀(파4) 그린에서 마크를 하지 않고 공을 집어 1벌타를 받은 실수가 아쉬웠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55위(10오버파 220타), 딱 30명만 진출하는 3차전 티켓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안병훈(29) 공동 21위(5오버파 215타), 임성재(22ㆍ이상 CJ대한통운) 65위(13오버파 223타) 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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