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13 10:51

라이더 피닉스오픈 셋째날 "콜로세움 홀인원 폭발"…"세계랭킹 1위 오른 기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콜로세움 홀인원."
샘 라이더(미국)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ㆍ72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820만 달러) 셋째날 홀인원을 터뜨렸다. 그것도 ‘콜로세움 홀’로 유명한 16번홀(파3)에서다. 124야드 거리에서 54도 웨지를 잡았다. 2015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이 대회는 특히 지구촌 골프계에서 유일하게 음주와 고성을 허용하는 무대다. 16번홀은 더욱이 최대 3만명 수용 가능한 거대한 3층 스탠드를 설치해 마치 로마시대 검투장 콜로세움 같다. 선수들에게 공포감이 엄습하는 까닭이다. 9번 아이언으로 쉽게 버디가 가능하지만 어이없는 샷이 속출한다. 실제 라이더의 홀인원 순간 갤러리는 물병과 맥주캔을 던지며 환호했다.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기분"이라는 소감을 곁들였다.
PGA투어가 이 대회를 앞두고 ‘역대급 홀인원’을 소개했다는 게 흥미롭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1997년 3라운드 당시 홀인원이 1위다. 152야드 거리에서 9번 아이언 샷, 공은 그린에 도착해 두 차례 튕긴 후 그대로 홀인됐다. 우즈가 1996년 프로에 합류해 곧바로 2승, 1997년 1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째를 수확한 상황에서다. 22세 나이에 이미 ‘차세대 넘버 1’ 위용을 자랑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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