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500만 달러 사나이’ 패트릭 캔틀레이가 2022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섰다.
3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97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870만 달러)이 격전지다. 세계적인 스포츠스타와 가수, 배우들과 함께 초반 3라운드를 스파이글래스힐(파72ㆍ7041야드)과 몬테레이페닌슐라(파71ㆍ6957야드)까지 3개 코스에서 펼치는 프로암 방식이다. 최종일 다시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우승자가 탄생한다.
캔틀레이는 지난해 무려 4승을 쓸어 담았다. 2020년 10월 2021시즌에 포함되는 조조챔피언십과 2021년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 8월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챔피언십, 9월 ‘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 등이다. BMW챔피언십이 하이라이트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와 연장 6개 홀 사투 끝에 정상에 올라 PO 1번 시드를 확보했고, 실제 투어챔피언십 ‘1500만 달러(181억3500만원) 잭팟’ 동력으로 삼았다.
올해 역시 지난달 센트리토너먼트 4위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9위 등 일찌감치 실전 샷 감각 조율을 마친 상황이다. 이 대회는 더욱이 지난해 첫날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친 짜릿한 기억이 있다. 공동 3위에 머물러 오히려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 등 ‘톱 3’가 불참했다는 게 반갑다. 디섐보와 더스틴 존슨, 잰더 쇼플리 등은 아시안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에 출전한다.

디펜딩챔프 대니얼 버거가 경계대상이다. 지난해 마지막날 이글 두 방 등 7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해 ‘2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18번홀(파5)에서는 특히 250야드 거리에서 ‘2온’에 성공한 뒤 9.4m 이글로 화려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2017년 챔프 조던 스피스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해 공동선두로 출발한 4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주춤해 공동 3위에 그친 설욕전 성격이 더해졌다.
지난달 30일 끝난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가 복병이다. 한국은 강성훈(35)이 2016년 2라운드 당시 몬테레이페닌슐라에서 11언더파 60타를 작성한 추억을 더듬고 있다. 노승열(32)과 배상문(36)이 뒤를 받친다. 현지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스타 무키 베츠와 미국 여자축구 미아 햄 등이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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