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슈라이너스 챔프’ 임성재(24)의 ‘2승 진군’이 공동 6위(13언더파 275타)에서 멈췄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7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일 1언더파에 그쳤다. 루크 리스트가 6언더파를 몰아쳐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와 공동선두(15언더파 273타)에 오른 뒤 연장사투 끝에 기어코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151만2000달러(18억3000만원)다.
임성재는 공동 5위에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첫 홀인 1번홀(파4) 더블보기가 못내 아쉽게 됐다. 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잡혔고, ‘3퍼트’까지 겹쳤다. 다행히 6, 9번홀에서 버디가 나왔다. 12번홀(파4) 보기는 13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그린적중률 77.78% ‘송곳 아이언 샷’을 가동했지만 홀 당 평균 1.79개 퍼팅에 제동이 걸렸다. 17번홀(파5) 버디, 2022시즌 네번째 ‘톱 10’이다.

현지에서는 리스트의 극적인 역전우승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하는 뒷심이 돋보였고, 1시간30분이나 기다린 끝에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1차전에서 세번째 웨지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2013년부터 PGA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해 무려 10년 203경기(아마추어 제외) 만이다. 아내와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잴러토리스가 7번홀(파4) 이후 12개 홀 연속 파 행진이 이어졌다는 게 흥미롭다. 18번홀에서는 특히 2.5m 우승버디를 놓쳐 연장전을 허용했다.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공동 3위(14언더파 274타)에 머물렀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공동 3위에 합류했고, 한국은 김시우(27)가 공동 11위(12언더파 276타)에 자리잡았다. ‘넘버 4’ 더스틴 존슨이 공동 25위(9언더파 279타), 디펜딩챔프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는 공동 46위(5언더파 283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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