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PO 3차전 티켓' 확보가 만만치 않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골프장(파70ㆍ7366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첫날 3타를 까먹어 공동 35위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3언더파 선두, 타일러 던컨(미국)이 1타 차 2위(2언더파 68타)에서 추격하는 상황이다. PO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오버파 공동 14위에 자리잡았다.
우즈는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후반 6번홀(파3)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순항하다가 막판 7~9번홀 3연속보기에 무너졌다. 8번홀(파3)에서는 불과 1.2m 파 퍼트가 홀을 스쳐 아쉬움이 더 컸다. 페어웨이는 4차례 밖에 지키지 못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율 66.67%, 홀 당 평균 퍼팅 수 2.00개를 기록하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현재 PO 57위, 일단 생존이 급하다. 적어도 '톱 4'에 진입해야 30명만 살아남는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우즈가 2018년 투어챔피언십 우승자라는 게 흥미롭다. 2013년 8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1개월 만에 통산 80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는 그러나 PO 42위에 그쳐 타이틀방어에 나서지 조차 못했다. "남은 사흘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마쓰야마 히데키가 BMW챔피언십 첫날 8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올림피아필즈(美 일리노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마쓰야마는 버디를 6개(보기 3개)나 쓸어 담아 초반 스퍼트에 성공했다. 우승과 함께 PO 2위로 올라선다. 2차전 직후 1번 시드 10언더파 등 '스트로크 보너스'를 준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2위 8언더파와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등을 차등 적용한다. 상위 시드일수록 3차전 우승 확률이 높다.
선두권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븐파 4위에 포진했다. 존슨은 지금 순위로도 PO 1위를 지킬 수 있어 느긋하다.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에서 무려 11타 차 대승을 일궈내 PO 1위는 물론 세계랭킹 1위를 접수했고, 이번에는 'PO 2연승' 도전이다. 디펜딩챔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반면 아이언 샷이 흔들리며 공동 35위로 밀려 타이틀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17번홀(파4)에서 401야드 장타를 뿜어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하지만 그린을 11차례나 놓쳐 가성비가 낮았고,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로 날아가면서 오히려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한국은 안병훈(29)이 공동 35위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임성재(22ㆍ이상 CJ대한통운)는 7오버파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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