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베테랑 주흥철(41)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16년 동안 시드를 잃지 않았다. 2014년 군산CC오픈’, 2016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과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3승을 수확했다. 그러나 2020년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1개 대회에서 4차례만 본선에 진출했다. 와신상담한 지난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7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 포함 11차례 상금을 획득했다.
상금 순위 28위(1억6743만원)로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나만의 생존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거리에 대한 욕심 보다는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에 집중했다"고 다시 살아난 비결을 설명했다. 지난해 ‘탱크’ 최경주(52·SK텔레콤)와 나눈 대화도 큰 힘이 됐다. "샷의 거리보다는 정확성을 높여라", "자신과 잘 맞는 골프장에서 한 방을 노려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라는 조언이었다.
지난 시즌 샷을 똑바로 보내는 데 집중했다. 규정 라운드를 채운 118명의 선수 중 페어웨이안착률 1위(83.392%)를 차지했다. 골프 인생에서 얻게 된 첫 타이틀이다. 또 풍부한 경험을 살려 뛰어난 위기 탈출 능력을 발휘했다. 리커버리율 9위(60.526%)다. "올해는 관록으로 승부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주흥철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우승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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