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41위→ 566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사진)의 세계랭킹이 1년새 525계단이나 하락했다. 연초 41위로 출발해 12월 마지막 주 566위를 찍었다. 2019년 4월 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10월 조조챔피언십에서 샘 스니드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까지 수립해 6위에 자리잡았다. 지난해는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불과 9개 대회 출전에 그쳤고, 지난 2월 자동차 전복사고까지 겹쳐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맷 쿠처(이상 미국) 역시 37위에서 114위로 밀렸다. 2019년 소니오픈 이후 3년 가까이 우승이 없다.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테크놀로지스매치 3위 이후 9개월째 ‘톱 10’ 진입 조차 없는 슬럼프다. 한국은 안병훈(30) 75위에서 287위, 강성훈(34)이 86위에서 287위로 추락했다. 안병훈은 특히 2020/2021시즌 29경기에서 15차례 ‘컷 오프’ 수모 끝에 2022시즌 시드마저 날렸다.
보 반 펠트(미국)가 무려 1501계단 점프했다는 게 흥미롭다. 1894위에서 393위로 치솟았다. 6월 팰머토챔피언십 준우승 효과다. 상위권은 샘 번스(154위→ 11위)의 약진이 돋보였다. 5월 밸스파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특급루키다. AT&T바이런넬슨과 8월 WGC시리즈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 등 두 차례 2위를 더했고, 10월 2022시즌에 포함되는 샌더슨팜스 우승으로 가속도가 붙었다.
‘옛날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82위→ 14위)는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우승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7년 7월 디오픈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2018년 다친 손목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스윙이 망가졌다"며 "내년에는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보탰다. 이경훈(30)이 5월 AT&T바이런넬슨 우승을 앞세워 272위에서 63위로 도약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성재(23)는 26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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