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800만 달러(94억7000만원) 잭팟."
‘백전노장’ 필 미컬슨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올해 신설한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 골프채널이 30일(한국시간) "여러 경로로 파악한 결과 미컬슨 1위, 우즈가 2위"라고 소개했다. PIP는 1위 800만 달러와 2위 600만 달러 등 상위 10명에게 총 4000만 달러(473억7000만원)를 나눠주는, 이른바 인기 보너스다. 2022년 무려 5000만 달러(592억1000만원)로 늘어난다.
성적과 상관없다는 게 흥미롭다. 선수 개인의 1년 동안 구글 검색량을 비롯해 언론 보도량과 개인 소셜미디어 팔로잉 수, TV중계 노출량, 홍보 마케팅 전문기업이 활용하는 Q 스코어 포인트 등 5가지 기준이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프리미어골프리그(PGL) 출범 효과’다. 2023년부터 미국 12개 포함 매 시즌 18개, 대회 당 총상금 2000만 달러에 우승상금 400만 달러(47억4000만원)를 책정해 월드스타들을 유혹하고 있다.
PGA투어는 이에 맞서 PIP와 8월 플레이오프(PO) 이전 랭킹에 따른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 10’ 2000만 달러(236억8000만원) 등 다양한 ‘당근책’ 마련에 나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2위라는 대목이 오히려 의외다. 지난 2월 자동차 전복사고 이후 무려 10개월 만에 아들 찰리와 함께 최근 PGA투어 이벤트 PNC챔피언십에 등장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미컬슨은 지난 5월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최고령 메이저챔프(51세)에 등극했다. 에니먼 린치 골프위크 기자가 소셜 미디어에 "심사기간이 12월 말까지, 해가 바뀐 뒤 정확한 집계에 수 주가 소요된다"며 "우즈의 PNC챔피언십 출전 부분이 더 반영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상황이다. PGA투어 역시 "정확한 결과는 2022년 2월 회원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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