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29 08:31

‘재활’ 우즈 "2022년 PGA투어 복귀는 언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22년 PGA투어 출전 가능할까."
미국 골프 전문 매체가 벌써부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월 자동차 전복사고 이후 무려 10개월 만에 아들 찰리와 함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PNC챔피언십에 등장해 기대치를 부풀리는 상황이다. 3개월이나 침대에 누워 있다가 휠체어와 목발 등 오랜 치료와 재활 과정을 극복해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실 클럽을 잡았다는 것부터 놀랍다. 우즈는 실제 골프카를 타고 이동했고, 1라운드 16번홀 티 샷 이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캐디 라카바가 "아직 통증이 남아 PGA투어에 나설 수준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일단 2라운드 완주에 의미를 뒀다. 비록 두 명이 각자 티 샷한 뒤 좋은 지점에서 두번째 샷이 이어지는 스크램블방식이지만 첫날 10언더파, 둘째날 15언더파 등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부족했지만 쇼트게임은 전성기 못지 않았다. 라카바는 "100야드 이내 거리 조절이나 터치감이 여전했다"며 "장타력은 체력이 회복되면 곧 되찾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우즈 역시 "4라운드를 걸어서 소화하는 다리 근력 등 재활이 더 필요하다"면서 "PGA투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천 번 수만 번 공을 치며 연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일단 내년 상반기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우즈가 평소 4대 메이저와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잭 니클라우스 주최 메모리얼토너먼트 등 특정대회를 선호한다는 게 흥미롭다. 마스터스는 특히 ‘우승 텃밭’이다. 1997년, 2001년과 2002년 2연패, 2005년, 2019년 등 다섯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2019년이 백미다.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문제는 격전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악명 높은 오르막 내리막 코스다. 5월 PGA챔피언십은 개최지 서던힐스가 평지,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는 날씨가 따뜻하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키워드는 당연히 우즈 ‘몸 상태’다. 라카바가 "우즈는 8월 이후를 예상하는 것 같다"는 소식을 전했다. PGA투어가 끝나는 시기다. 어쩌면 12월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야 다시 만날 수도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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