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28 08:24

‘3년 연속 상금퀸’ 고진영 "인내의 끝은 달았다"…‘내년 1월12일 출국’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인내의 끝은 달다’는 말을 실감한 한 해였죠."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의 말이다. 27일 취재진과의 온라인 비대면 인터뷰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순간이 가장 성취감이 컸다"며 "인내의 결과는 달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되돌아봤다. ‘2021시즌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엔 "대반전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면서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면 달콤한 선물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고진영은 시즌 초반 조모상을 겪는 등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세계랭킹 1위를 넬리 코다(미국)에게 내주고, 금메달 기대 속에 출전한 도쿄올림픽도 공동 9위에 그쳤다. 국내에서 훈련한 뒤 9월 포틀랜드클래식,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과 BMW레이디스챔피언십을 접수했다. 이어 지난달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다승, 올해의 선수, 상금퀸에 등극했다.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상금왕 3연패다. "정체성에 혼란이 올 정도의 답답한 과정이 아주 짧게 있었다"면서 "주변의 도움과 사랑으로 6개월이 될 수 있었던 걸 3개월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시즌 내내 세계랭킹과 개인 타이틀 경쟁을 이어온 코다에 대해선 실력을 인정했다. "매너도 좋고 잘 치는 선수"라는 고진영은 "저도 배우고 있다"며 "나이도 어린데 다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2022년 LPGA투어에선 데뷔하는 안나린(25), 최혜진(22)에 대한 조언도 했다. "워낙 짐이 많아서 갖고 다니는 것 자체가 힘들다"며 "부딪쳐 보면서 느끼고 배우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귀국 이후 체력 훈련 위주로 숨을 골랐다. 내년 1월12일 미국으로 떠나 4주 정도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게 계획이자 목표"라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