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0언더파 공동 5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턴골프장(파72ㆍ7106야드)에서 개막한 PNC챔피언십 첫날 10언더파를 합작해 공동 5위에 올랐다. 역대 메이저 우승자 20명이 가족과 팀을 이뤄 ‘2인1조’ 36홀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 무대다. 두 선수가 각자 티 샷한 뒤 좋은 지점에서 다시 두번째 샷이 이어지는 스크램블방식이다.
‘팀 우즈’는 지난해 이틀 연속 10언더파씩을 작성해 공동 7위(20언더파 124타)에 자리잡았다. 이날은 1번홀(파4) 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3~5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쓸어 담았다. 3번홀(파5)에서는 특히 우즈의 두번째 샷이 홀을 스쳐 ‘알바트로스’가 무산된 게 오히려 아쉬웠다. 10~11번홀 연속버디, 13~15번홀 두번째 3연속버디,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스튜어트 싱크 부자(父子)가 선두(13언더파 59타)에 나섰다. 5번홀(파5) 이글에 버디 11개를 보탰다. 디펜딩챔프 저스틴 토머스와 레슨프로 아버지 마이크(이상 미국)는 1타 차 공동 2위(12언더파 60타)에서 타이틀방어에 도전한다. 존 댈리와 아들 댈리 2세가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고, ‘흑진주’ 비제이 싱 부자(父子) 4위(11언더파 61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테니스스타 아버지 페트로는 공동 11위(9언더파 63타)다.
우즈가 지난 2월 자동차사고 이후 무려 10개월 만에 복귀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개월이나 침대에 누워 있다가 휠체어와 목발 등 오랫동안 치료와 재활을 거쳤다는 게 놀랍다. 카트를 타고 이동했고, 16번홀(파4) 티 샷 직후 잠시 다리 부위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해 조금 피곤하다"며 "든든한 파트너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활짝 웃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