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 그리고 신인왕."
특급루키 배용준(21)이 2022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정식 데뷔한다. 올 시즌 이미 7개 대회에서 ‘톱 10’ 세 차례를 앞세워 상금랭킹 37위(1억3635만원)에 포진하는 등 연착륙에 성공한 상황이다. "내년 4월 개막에 맞춰 체력 보강은 물론 다양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우승하는 동시에 딱 한 번 기회가 있다는 신인왕에 오르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다.
배용준은 2018~2020년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8년 호심배와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골프선수권, 2019년 송암배 우승 등 그야말로 ‘아마추어 최강’으로 군림했다. 지난해 KPGA 정회원 자격을 취득한 뒤 올해 스릭슨(2부)투어에 진출해 지난 6월 8차전 우승 등 곧바로 엘리트 파워를 드러냈다. 15개 대회에서 1승과 2위 세 차례, 3위 두 차례 등 오히려 승수가 부족하다. 상금 2위(6055만원)와 평균타수 1위(67.34타)다.
배용준이 정규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는 게 흥미롭다. 7월 추천선수로 나선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공동 3위가 출발점이다. ‘직전 톱 5’로 야마하ㆍ오너스K오픈 3위, 같은 조건으로 메이저 64회 KPGA선수권 티켓까지 얻었다. 9월 신한동해오픈 역시 공동 6위다. 10월 제네시스챔피언십이 스릭슨투어 통합 포인트 상위랭커, 11월 LG 시그니처는 ‘상금 70위’ 자격으로 출전했다.
단 한 차례 ‘컷 오프’가 없다는 게 놀랍다. 최종 상금 37위와 평균타수 7위(70.54타), 가볍게 2022시즌 시드를 따냈다. "아마추어시절부터 일관성이 좋았다"는 배용준은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3위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며 "스릭슨투어와 코리안투어에서 효과적인 코스 공략과 공격홀과 수비홀에 대한 차별화 전략 등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배용준의 주 무기는 ‘컴퓨터 아이언 샷’이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 287.67야드(40위) ‘장타(長打)’에 그린적중률 71.76%(13위) ‘정타(正打)’가 더해져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한다. 벙커 세이브율 84.21%(1위) 등 쇼트게임 또한 남다르다. 홀 당 평균 1.81개(44위), 상대적으로 퍼팅 능력이 부족하다. "이번 겨울 서로 다른 그린 스피드에 대처하는 그린플레이를 완성하겠다"는 다짐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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