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13 07:44

안나린의 뒷심 "미국 무대 수석 입성"…최혜진 ‘공동 8위 통과’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안나린(25·사진)의 무서운 뒷심이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탄의 하일랜드오크스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2차전(총상금 15만 달러)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역전우승(33언더파 541타)을 완성했다. 2018년 이정은6(25·대방건설)에 이어 한국 선수 두번째 수석 합격이다. 1, 2차전 총 8라운드 144홀의 강행군이다. ‘톱 45’에 진입하면 내년 LPGA투어에서 뛴다.
20위 이내에 입상 시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안나린은 5타 차 2위에서 출발해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1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인 뒤 9~11번홀 3연속버디로 본격적인 선두 추격에 나섰다. 13번홀(파3) 보기로 잠시 숨을 골랐지만 16~17번홀 연속버디로 기어코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은 파로 잘 마무리해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안나린이 바로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10월 오텍캐리어챔피언십에서 ‘92전93기’에 성공한 선수다. 이전 3년 동안 상금랭킹이나 평균타수 ‘톱 30’에 진입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11월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을 제패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이후 우승이 없어 오히려 속을 태웠다. 실제 올해 24경기에서 ‘톱 10’ 11차례, 상금랭킹 9위(6억186만원)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 내내 선두권을 달리다가 3위를 차지해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달 연말 KLPGA투어 특급 이벤트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에서 3타 차 대승을 거둔 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2주간의 지옥 레이스를 잘 버틴 끝에 LPGA투어 수석이라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1위에 올라 너무 기쁘다"며 "내년 미국 생활이 기대된다"고 환호했다.




Q시리즈 1차전 셋째날부터 5라운드 연속 선두를 질주했던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는 2위(32언더파 542타)에 만족했다. 버디를 6개나 낚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에 그쳤다. ‘넘버 18’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3위(26언더파 548타)에 올랐다. ‘넘버 17’ 후루에 아야카 7위(18언더파 556타), 2019년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프 시부노 히나코(이상 일본)가 공동 20위(10언더파 564타)다.
한국은 최혜진(22·롯데)이 공동 8위(17언더파 557타)로 풀 시드를 확보했다. 2, 11번홀 보기로 부진하다가 12, 16, 18번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다.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면서 "루키로서 당당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예은(19)도 1언더파를 쳐 공동 12위(13언더파 561타)로 선전했다. 반면 김민지(23)는 3언더파를 작성했지만 공동 47위(3언더파 571타)에 머물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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