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안나린(25·문영그룹·사진)의 미국행 순항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탄의 하일랜드오크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2차전(총상금 15만 달러) 첫날 15개 홀에서 8언더파를 작성해 2위(22언더파)로 도약했다. 일몰로 14명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가 선두(23언더파)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1, 2차전 총 8라운드 144홀의 강행군이다.
‘톱 45’에 진입하면 내년 LPGA투어 출전 자격이 생긴다. 20위 이내에 입상 시 안정적인 투어 생활을 할 수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2승 챔프 안나린은 5타 차 3위에서 출발해 버디 9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3~5번홀 3연속버디와 8~11번홀 4연속버디의 몰아치기가 발군이었다. 13번홀(파3) 버디를 14번홀(파4) 보기로 까먹었지만 15번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부샤르가 15개 홀에서 4언더파를 보태 리드보드 상단을 지켜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반년 넘게 지켰던 유망주다. 지난해 8월 프로로 전향한 지 2주 만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스웨덴 스카프퇴오픈에서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최혜진(22·롯데)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세계랭킹 18위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함께 공동 3위(19언더파)에서 역전을 엿보고 있다.
시리즈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7위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16개 홀에서 1타를 줄여 공동 9위(12언더파)에 포진했다. 2019년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프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공동 11위(11언더파 347타)에 자리했다. 한국은 홍예은(19) 공동 22위(8언더파 350타), 김민지(23) 공동 53위(1언더파 357타), 박금강(20)이 공동 64위(1오버파 359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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