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8.23 17:42

이태희의 2연패 드라마 '아빠의 힘으로'…"올해는 다승 목표"

태희가 매경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우승 확정 직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태희(36ㆍOK저축은행)의 2연패다.
23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골프장(파70ㆍ7001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1타 차 역전우승(11언더파 199타)을 완성했다. 1982년 대회가 창설된 뒤 첫 타이틀방어다. 지난해 5월 이 대회 우승 이후 1년 3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이태희는 1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해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었다. 14번홀(파3)까지 선두 조민규(32)에 3타나 뒤져 2연패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15~16번홀 연속버디로 턱 밑까지 추격했고, 남은 2개 홀을 파로 잘 지켜내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1억6953만원)과 대상 포인트(1321점)에서 2위로 올라섰다. "15번홀(파4) 칩 인 버디가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환호했다.
"한 번 하기도 어려운 메이저 우승을 두 번이나 했고,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는 이태희는 "준비를 잘한 것이 성과로 나와 의미가 있었다"면서 "올해는 다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전했다. '가족의 힘'을 우승의 동력으로 꼽았다. "오늘 아침에도 아이들과 놀다가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며 "편안한 마음에 긴장하지 않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승 챔프 조민규는 2언더파에 그쳐 이준석(호주)과 함께 공동 2위(10언더파 200타)에 만족했다. 국내 첫 우승을 눈 앞에 뒀지만 17~18번홀 연속보기가 아쉬웠다. 전날 선두였던 강경남(37)은 2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4위(7언더파 203타)로 밀렸다. '상금 1위' 김성현(22ㆍ골프존) 공동 37위(1오버파 211타), '대상 1위' 이수민(27ㆍ스릭슨)이 공동 43위(2오버파 21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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