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오른쪽)가 AIG여자오픈 셋째날 이븐파로 주춤해 공동 13위에 머물렀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주춤했다.
2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 로열트룬골프장(파71ㆍ664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0시즌 첫 메이저 AIG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셋째날 이븐파를 그쳐 공동 13위(4오버파 217타)에 머물렀다. 소피아 포포프(독일) 선두(4언더파 209타), 이민지(호주)와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가 공동 2위(1언더파 212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박인비는 5타 차 공동 17위에서 출발해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2, 4번홀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8번홀(파3) 버디로 순항을 하다가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의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8개 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갔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까먹었다. 선두와는 8타 차,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1승째 사냥이 쉽지 않게 됐다.
"전반에 출발이 괜찮았는데 후반에 플레이가 좋지 않아서 실망스러운 하루였다"는 박인비는 "9번홀에서 미스 샷이 나오면서 더블보기로 이어지는 바람에 모멘텀을 잃었다"며 "내일은 날씨 상황을 지켜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포포프가 4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2015년 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우승이 없고 지난해 상금랭킹 173위에 그쳐 시드를 잃은 선수다.
이민지가 2언더파를 쳐 최종일 역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공동 7위(2오버파 215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넬리 코르다(미국)가 공동 13위다. 한국은 전인지(26ㆍKB금융그룹)가 1타를 줄여 이 그룹에 합류했다. 신지은(28ㆍ한화큐셀)은 공동 26위(6오버파 219타)다. 전날 선두였던 다니 홈퀴스트(스웨덴)는 6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9위(5오버파 218타)로 추락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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