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27 12:14

켑카 "더매치서 디섐보 격파"…"앞으로 까불지마"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4홀 차 대승."
브룩스 켑카가 ‘앙숙’ 브라이슨 디섐보를 격파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윈골프장에서 열린 ‘캐피탈원스 더매치 Ⅴ’ 12개 홀 플레이에서다. 더매치는 2018년 11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격돌한 게 출발점이다. 이후 미국프로풋볼(NFL)과 미프로농구(NBA) 스타가 가세해 흥행을 도왔고, 이번이 다섯번째 시리즈다.
디섐보는 특히 지난 7월 NFL 스타 아론 로저스(미국)와 함께 최고령 메이저 챔프 필 미컬슨(미국)-NFL 슈퍼볼 MVP 출신 톰 브래디 조에게 3홀 차로 이긴 경험이 있다. 당시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 문라이트 베이슨골프장에서 무려 480야드 장타를 터뜨려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번에는 켑카와 디섐보의 오랜 라이벌 관계에 초점이 맞춰졌다. 두 선수 모두 "사력을 다하겠다"고 으르렁거렸다.
켑카가 8개 홀에서 일찌감치 버디 4개, 매치는 오히려 싱겁게 끝이 났다. 디섐보가 1번홀(파5) 티박스에서 팬들에게 켑카와 발음이 비슷한 컵케이크를 나눠주면서 도발을 시작했다. 컵케이크에 켑카 사진까지 붙였지만 별 소용은 없었다. 켑카는 버디 폭탄으로 응징했다. 2번홀(파4) 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5번홀(파5) 버디, 6번홀(파3) 3.3m 버디는 니어핀 승리로 직결됐다.
켑카 이름으로 불우이웃에 50만명 분 식사를 기부한다. 켑카의 8번홀(파4) 버디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디섐보는 9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가자 3m 퍼팅을 남긴 켑카에게 컨시드를 주고 물러섰다. 켑카가 "반드시 혼내주고 싶었다"며 "디섐보와 친해질 것 같지 않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디섐보는 "2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샷 감각이 떨어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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