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이 2021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둘째날 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네이플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넘버 2’ 고진영(26)의 도약이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파72·6556야드)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1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둘째날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9위(8언더파 136타)로 올라섰다. 셀린 부티에(프랑스) 선두(14언더파 130타), 이민지(호주)와 가비 로페스(멕시코), 미나 하리가에(미국)가 공동 2위(10언더파 134타)다.
고진영은 5타 차 공동 25위에서 시작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완벽한 플레이를 자랑했다. 전반에는 12번홀(파3)과 17번홀(파5)에서 2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2번홀 연속버디와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린적중률 100%의 ‘송곳 아이언 샷’이 발군이었다. 선두와는 6타 차, 아직은 역전이 가능한 자리다. 우승 시 세계랭킹을 비롯해 상금, 올해의 선수 1위에 오를 수 있다.

셀린 부티에가 2021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둘째날 17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네이플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부티에가 7언더파의 데일리 베스트를 앞세워 단숨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281야드의 장타가 돋보였다. 2019년 ISPS한다 빅오픈과 지난달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한 선수다. ‘에비앙 챔프’ 이민지는 버디 5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시즌 2승째의 발판을 놓았다. ‘넘버 1’ 넬리 코다(미국)도 3타를 줄이며 5타 차 공동 5위(9언더파 135타)로 순항했다.
한국은 ‘맏언니’ 지은희(35·한화큐셀)가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날 선두였던 이정은6(25·대방건설)는 1언더파에 그쳐 이 그룹으로 밀려났다. 김세영(28)과 유소연(31·이상 메디힐), 전인지(27·KB금융그룹), 김아림(26·SBI저축은행) 공동 19위(6언더파 138타), 양희영(32·우리금융그룹) 공동 35위(4언더파 140타), 김효주(26·롯데)는 공동 39위(3언더파 141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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