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버 2’ 고진영이 2021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2연패로 다관왕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타이틀방어에 다관왕까지."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의 출사표다. 18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파72·655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1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이 격전지다. "2연패를 달성해 상금과 올해의 선수 등 개인 타이틀을 휩쓸겠다"는 각오다. 60명이 나서 ‘컷 오프’ 없이 우승자를 가린다.
고진영이 바로 세계 여자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는 최강자다. 2018년 데뷔해 메이저 2승 포함 11승을 수확했다. 2019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2년 가까이 ‘넘버 1’을 질주했다. 특히 지난 7월 아메리카클래식부터 9월 포틀랜드클래식, 10월 파운더스컵과 BMW레이디스 등에서 4승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 8개 대회에서 4승을 포함해 무려 6차례 ‘톱 10’ 진입의 신바람 행진이다.
고진영은 CME글로브레이스 1위(3520점), 세계랭킹과 상금(200만2161달러), 올해의 선수(181점) 등에서 2위다. 코다가 지난주 펠리칸위민스에서 연장사투 끝에 시즌 4승째를 달성해 상금(223만7157달러)과 올해의 선수(191점) 부문 모두 1위로 올라섰다. 격차는 크지 않다. 상금 23만5000달러, 올해의 선수는 불과 10점 차다. 이 대회 우승으로 역전이 가능하다.
우승상금이 150만 달러나 된다. 우승자에겐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 준우승자 12점을 준다. 고진영이 우승하면 자력으로 상금과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챙긴다. 코다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까지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5타 차 대승을 거둔 ‘약속의 땅’이다. "2년 전 올해의 선수가 됐지만 또 하면 좋겠다"며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넘버 1’ 넬리 코다가 2021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을 노린다.
평균타수는 코다 1위, 고진영이 2위지만 기준(70라운드)을 채울 수 없어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수상이 유력하다. 코다는 지난 6월까지 3승에 8월 도쿄올림픽 금메달 등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이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고 화려한 피날레를 노리고 있다. "이제 최종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김세영(28·메디힐)이 지난주 준우승 설욕전을 노린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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