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챔프 김세영이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에서 연장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디펜딩챔프 김세영(28·메디힐·사진)이 아쉽게 타이틀방어에 실패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골프장(파70·6353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1시즌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일 3언더파를 쳐 넬리 코다,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동타(17언더파 263타)를 만들었지만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파를 적어내 탈락했다. 지난해 11월 이 대회 우승 이후 1년 만에 통산 13승째도 좌절됐다.
김세영은 2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전반에는 3번홀(파3)과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11번홀(파4) 보기로 잠시 숨을 고른 뒤 13번홀(이상 파4)과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다만 연장전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평균 308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돋보였지만 31개 퍼팅 수가 발목을 잡았다.
세계랭킹 1위 코다는 17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의 치명타를 얻어맞고도 연장 첫번째 홀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낚았다. 지난 6월 메이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 이후 시즌 4승째이자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은 26만2500달러(3억1000만원)다. 톰프슨은 18번홀에서 1타를 까먹어 연장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2019년 6월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2년 5개월 만에 통산 12승째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버디 6개(보기 2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 6위(13언더파 267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6개 대회 연속 ‘톱 10’ 진입의 신바람이다. 이정은6(25·대방건설)는 3언더파를 쳐 공동 11위(12언더파 268타)로 선전했다. 전인지(27·KB금융그룹) 공동 28위(7언더파 273타), 김아림(26·SBI저축은행)이 공동 33위(6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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