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가 AIG여자오픈 첫날 강풍 속에서 1오버파 공동 14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덤보' 전인지(26ㆍKB금융그룹)의 분전이다.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 로열트룬골프장(파71ㆍ664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0시즌 첫 메이저 AIG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첫날 1오버파를 쳐 공동 14위에 포진했다. 넬리 코르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 그룹이다. 에이미 올슨이 선두(4언더파 67타)로 나섰고, 마리나 알렉스(이상 미국)와 소피아 포포프(독일)가 공동 2위(1언더파 70타)에서 추격 중이다.
전인지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1번홀(파4) 버디 이후 2, 6번홀 보기와 8번홀(파3) 더블보기 등 11개 홀에서 3타를 까먹었다. 12, 14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5번홀(파4) 보기는 16번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심한 바람 속에서 페어웨이 7차례, 그린도 5차례나 놓쳤다. 라운드 퍼트 수도 32개로 고전했다. 선두와는 5타 차, 아직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전인지가 바로 비회원 신분이던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이듬해 미국 무대에 직행한 선수다. 2016년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이후 2년째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도 좀처럼 성적을 내지못하다가 지난주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로 첫 '톱 10'에 진입했다.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가비 로페즈(멕시코) 등 무려 10명이 공동 4위(이븐파 71타)다.
양희영(31ㆍ우리금융그룹)이 공동 23위(2오버파 73타)에서 상위권 도약을 엿보고 있다. 2018년 우승자 조지아 홀(잉글랜드), 2016년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이 그룹에 합류했다. 이민지(호주) 공동 33위(3오버파 74타), '2승 챔프' 대니엘 강, '스코티시여자오픈 챔프'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이미향(27ㆍ볼빅), 디펜딩챔프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공동 71위(5오버파 76타)에 자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6개월 만에 필드에 나선 '골프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는 공동 88위(6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버디 2개에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그린적중률이 44%에 그쳐 좀처럼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신지은(28) 공동 88위, 2017년 우승자 김인경(32ㆍ한화큐셀)과 루키 손유정(19ㆍ볼빅)이 공동 107위(7오버파 78타)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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