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라이너스 챔프’ 임성재가 휴렛팩커드 휴스턴오픈에서 벌써 2021/2022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슈라이너스 챔프’ 임성재(23ㆍCJ대한통운)의 가을시리즈 2승 진군이다.
11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파크(파71ㆍ702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1/2022시즌 8차전 휴렛팩커드 휴스턴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이 격전지다. 디펜딩챔프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불참한 가운데 란토 그리핀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2위 토니 피나우와 15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임성재는 지난달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 일찌감치 새 시즌 챔프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3월 혼다클래식 첫 우승이 딱 50경기, 이번에는 100번째 무대라는 게 흥미롭다. 최종일 9언더파 데일리베스트로 4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야말로 남다른 뚝심이다. 그 다음 주 더CJ컵 공동 9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마지막날 8언더파를 몰아쳐 다시 한 번 뒷심을 과시했다.
임성재는 실제 2020/2021시즌 버디왕(498개)이다.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이야기다. 모처럼 3주 휴식 직후 ‘2승 고지’를 노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554점)와 상금랭킹 4위(154만7000달러) 등 각종 개인타이틀 역시 ‘톱 5’에 자리잡았다. 한국은 강성훈(34)과 노승열(31)이 출격한다. 강성훈은 특히 2017년 이 대회 준우승에 그친 아픔이 남았다.
오르티스는 어깨 부상으로 타이틀방어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당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추격을 따돌려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빅토르 레겔라도의 1978년 쿼드시티스오픈 이후 무려 42년 만에 멕시코 선수 우승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았다. 8일 끝난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상승세를 탔다. "왼쪽 어깨가 나빠졌다"고 입맛을 다셨다.
피나우와 켑카는 ‘얼리버드(early bird)’를 노리고 있다. 피나우가 지난 8월 ‘플레이오프(PO)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 우승 이후 더CJ컵과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에서 연거푸 공동 45위에 그치는 등 고전하고 있고, 켑카 역시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 ‘컷 오프’ 굴욕을 맛봤다. 2016년 짐 허먼과 2017년 러셀 헨리(이상 미국), 2018년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 역대 챔프들이 총출동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