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08 10:11

'태권소년' 호블란 "멕시코 2연패"…홈코스 오르티스 2위

빅토르 호블란이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리비에라 마야(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7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일찌감치 새 시즌 첫 승을 찍었다.
8일(한국시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카멜레온골프장(파71ㆍ701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1/2022시즌 7차전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총상금 72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보태 4타 차 우승(23언더파 261타)을 일궈냈다. 이 대회가 바로 지난해(마야코바골프클래식) 통산 2승째를 수확한 우승 텃밭이다. 타이틀방어와 함께 11개월 만에 통산 3승째, 우승상금 129만6000달러(15억3200만원)를 벌었다.
호블란은 2019년 6월 US오픈 당시 무려 59년 만에 아마추어 최소타기록(4언더파 280타)을 수립한 선수다. 프로로 전향해 컨페리(2부)투어에서 시드를 확보한 뒤 지난해 2월 곧바로 푸에르토리코오픈을 제패해 ‘노르웨이 첫 PGA 챔프’라는 이정표까지 세웠다. 지난 1월 파머스오픈과 2월 워크데이챔피언십 준우승, 5월 밸스파챔피언십과 웰스파고 3위 등 오히려 승수가 부족하다.
국내 팬들에게는 호블란이 태권도 유단자라는 게 흥미롭다. 어릴 때 7년 수련 끝에 검은 띠를 땄다. "태권도가 정신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살았다. 겨울은 길고, 혹독한 추위에 눈이 많이 온다. 골프는 5~10월 등 5개월만 가능하다. 실내연습장에서 기량을 쌓아 2016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에 입학했고, 2018년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과 함께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호블란은 전날 9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고,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5, 7, 9, 11번홀 버디로 추격자들을 따돌렸고, 12번홀(파4) 보기는 14번홀(파4) 버디, 15번홀(파3) 보기 역시 17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최대 312야드 장타를 뿜어냈다. 무엇보다 홀 당 평균 1.58개 ‘짠물퍼팅’이 돋보였다. "이번 주는 정말 퍼팅이 잘됐다"고 활짝 웃었다.

카를로스 오르티스가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에서 '빅 파'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리비에라 마야(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홈코스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2위(19언더파 265타), ‘넘버 7’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3위(18언더파 266타)에 자리잡았다. 오르티스에게는 특히 마지막 18번홀(파4) ‘빅 파’가 자랑거리다. 그린사이드 벙커 샷에 이어 무려 9m 퍼팅을 집어넣었다. 2위 상금 78만4800달러, 공동 2위는 64만800달러다. 14만4000달러(1억7000만원)짜리 퍼팅이 됐다. 초반 이틀 선두 ‘트위스트 스윙’ 매슈 울프(미국)은 공동 5위(16언더파 268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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