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0.18 08:24

안세르 "250야드 샷이 쏙~"…"홀인원보다 어렵다는 앨버트로스 봤어?"

아브라암 안세르(오른쪽)가 더CJ컵 둘째날 14번홀에서 앨버트로스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앨버트로스(albatross)’.
홀인원보다 어렵다는 ‘꿈의 스코어’다.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더서밋골프장(파72ㆍ743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 달러) 2라운드 당시 14번홀(파5ㆍ550야드) 앨버트로스로 빅뉴스를 만들었다. 300야드 티 샷에 이어 250야드 거리에서 4번 아이언을 잡았다. 공은 그린 앞에 도달한 뒤 경사를 타고 왼쪽으로 크게 휘어 그대로 홀인됐다.
앨버트로스는 남태평양에 사는 거대한 새, 이른바 ‘신천옹’이다. 날개 길이가 무려 3.5m나 되는 하얀 꼬리 바다독수리과다. 골프 스코어는 유독 새와 관련된 용어가 많다는 게 흥미롭다. 파(par) 기준 1타씩 줄어들 때마다 작은 새(버디ㆍbirdie)부터 시작해 독수리(이글ㆍeagle)와 신천옹(albatross) 등 점점 몸집이 거대해진다. 앨버트로스는 특히 홀인원보다 더 확률이 낮다.
파(par) 기준 3언더파다. 더스틴 존슨은 같은 날 3번홀(파5ㆍ605야드)에서 283야드 샷이 핀을 정면으로 때리고 멈춰 ‘탭 인 이글’이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버트로스는 진 사라센(미국)의 1935년 ‘명인열전’ 마스터스 최종일 경기다. 15번홀(파5)에서 235야드를 남기고 4번 우드 샷을 집어넣었고, 다음날 연장전에서 크레이그 우드(미국)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파4홀이라면 홀인원이자 앨버트로스가 된다. 보통 아마추어골퍼 홀인원 확률이 1만2500분의 1, 프로 3000분의 1, 파5홀 앨버트로스 200만분의 1, 파4홀 앨버트로스는 585만분의 1이다. 장하나(29)가 2016년 1월 바하마 파라다이스 오션클럽골프장(파73ㆍ662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바하마클래식 셋째날 8번홀(파4ㆍ218야드)에서 3번 우드 티 샷을 홀인시킨 적이 있다. ‘LPGA투어 최초’ 파4홀 앨버트로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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