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확률 75%."
‘51세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를 휩쓸고 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티무쿠아나골프장(파72)에서 막을 내린 컨스털레이션 퓨릭&프렌즈(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15언더파 201타)을 수확했다. 불과 4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3승째라는 게 놀랍다. 우승상금 30만 달러(3억6000만원)다.
미컬슨은 지난해 8월 만 50세 이상 선수들만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에 입성해 곧바로 데뷔전(찰스슈와브시리즈) 우승을 일궈냈고, 10월 도미니언에너지채리티클래식까지 쓸어 담았다. 지난 2월 콜로가드클래식 공동 20위가 오히려 부진한 경기로 남았다. 이날은 최대 317야드 장타를 앞세워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준우승(13언더파 203타)을 차지했고, ‘탱크’ 최경주(51ㆍSK텔레콤)는 63위(4오버파 220타)에 머물렀다.
미컬슨이 여전히 PGA투어를 병행한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챔피언스투어에 전념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5월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최고령 메이저챔프’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고, 1991년 1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노던텔레콤에서 우승한 이래 무려 30년 4개월에 걸쳐 통산 45승 고지에 올라 레이먼드 플로이드(미국)의 가장 오랜 기간 우승기록(28년 11개월)을 경신했다. PGA투어 2021/2022시즌 개막전 포티넷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6위에 올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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