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 호셜이 BMW PGA챔피언십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서리(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미국 선수 최초의 롤렉스시리즈 챔프."
‘매치 킹’ 빌리 호셜(미국)이 이번에는 유러피언투어 정상에 올랐다. 13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 버지니아워터 웬트워스골프장(파72ㆍ7284)에서 열린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우승(19언더파 269타)을 찍었다. 이 대회는 더욱이 2021시즌 특급매치 4개를 묶은 ‘롤렉스시리즈 3차전’이다. 우승상금은 133만 달러(15억6000만원)다.
호셜이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4년 플레이오프(PO) 챔프다. 2011년 PGA투어에 진출해 2013년 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고, 2014년에는 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공동 2위, PO 3차전 BMW챔피언십과 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연속 우승 등 그야말로 신들린 플레이를 펼쳤다.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격돌해 3타 차 대승을 완성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빌리 호셜이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리(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호셜은 당시 PO에서만 1344만 달러(157억원)를 벌어 ‘돈방석’에 앉았다. 2차전 준우승 상금 60만 달러에 3, 4차전 우승상금 각각 144만 달러, PO 챔프 보너스 1000만 달러 등이다. 2017년 5월 AT&T바이런넬슨, 2018년 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5승 고지에 도달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는 그러나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에 돌입했다.
4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3~4번홀 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6번홀(파4) 버디, 11~12번홀 두번째 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막판 15, 18번홀 버디가 하이라이트다. 15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랐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세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탭 인 버디’를 솎아냈다. 호셜 역시 "15번홀 버디가 컸다"며 "너무 행복하다"고 환호했다.
로리 캔터(잉글랜드)는 18번홀에서 연장으로 가는 버디 퍼트가 홀을 스쳐 공동 2위(18언더파 270타)에 만족했다. 끼라뎃 아피반랏(태국)과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아피반랏은 9언더파를 몰아치다가 17번홀(파5) 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2온’을 시도한 두번째 샷이 두 차례나 그린 왼쪽 페널티구역으로 날아가 오히려 위기를 초래했다. 첫번째 공을 찾아 1벌타 후 ‘4온 2퍼트’ 보기로 막았다는 게 다행이다. 세계랭킹 13위 빅토르 호블란트(노르웨이)는 공동 49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