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 랭킹 1위’ 패트릭 캔틀레이가 투어챔피언십에서 ‘1500만 달러 잭팟’을 노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하면 1500만 달러(175억원) 잭팟."
플레이오프(PO) 랭킹 1위 패트릭 캔틀레이가 마지막 ‘쩐의 전쟁’에 나섰다. 2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259야드)에서 개막하는 투어챔피언십이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O 최종 3차전’이다. 2위 토니 피나우, 3위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4위 욘 람(스페인), 5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총출동했다. 한국은 임성재(23ㆍCJ대한통운)가 12위로 출발한다.
캔틀레이는 지난해 10월 2021시즌에 포함되는 조조챔피언십과 지난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에 이어 지난달 30일 끝난 ‘PO 2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을 제패했다. 디섐보와 BMW챔피언십 최종일 연장 6개 홀 사투 끝에 1번 시드를 확보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PGA투어는 2019년 새로운 ‘PO 시스템’을 도입해 1위가 10언더파 스트로크 보너스를 받는다.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등이 차등 적용된다. 캔틀레이가 가장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실제 지난해 나흘 11언더파에 10언더파 어드벤티지를 보태 3타 차 우승(21언더파)을 완성했다. 14번 시드(3언더파)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반면 15언더파를 치고서도 2년 연속 준우승(18언더파)에 머물렀다.

‘PO 랭킹 2위’ 토니 피나우가 투어챔피언십에서 1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전면전을 펼친다.
2번 시드 토니 피나우가 8언더파 스타트다. 피나우 역시 ‘PO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 우승 덕을 톡톡히 봤다. 3번 시드 디샘보는 초반 캔틀레이와 3타 차를 줄이는 게 급하다. 2019년 챔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5번 시드(5언더파)에서 오히려 4타 차 대승(18언더파)을 일궈낸 성공 사례를 복기하고 있다. BMW챔피언십 당시 연장분패한 설욕전이라는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4번 시드(6언더파) 람이 경계대상이다. 지난 6월 스페인 선수 최초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오픈 우승에 이어 7월 디오픈과 ‘PO 1차전’ 3위, ‘PO 2차전’ 공동 9위 등 최근 4경기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킬로이를 우승후보에 포함시켰다. 16번 시드(2언더파)로 밀렸지만 2016년과 2019년 등 두 차례나 ‘PO 최종 챔프’에 등극한 이스트레이크와의 찰떡궁합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우승자 존슨 15번 시드(3언더파), ‘도쿄올림픽 金’ 잰더 쇼플리가 17번 시드(2언더파) 순이다. 임성재는 12번 시드(3언더파), 역전우승까지 거리가 있지만 최대한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1위 1500만 달러는 물론 2위 500만 달러(58억원) 3위 400만 달러(47억원), 10위 83만 달러(10억원) 등 천문학적인 ‘돈방석’이 기다리고 있다. 최하위 30위가 39만5000달러(5억원)다.

임성재가 ‘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에서 12번 시드로 출발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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