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가 ‘PO 2차전’ BMW챔피언십 둘째날 2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오윙스밀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2언더파 60타’.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괴력이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밀스 케이브스밸리골프장(파72ㆍ754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O 2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둘째날 무려 12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16언더파 128타)로 올라섰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순연된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과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이 공동 2위(15언더파)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디섐보는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았다. 1~2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4번홀(파5) ‘2온 1퍼트’ 이글과 5번홀(파4) 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7~8번홀 연속버디 등 전반에만 무려 7타를 줄였다. 후반 역시 11~12번홀 연속버디와 14번홀(파4) 버디, 16번홀(파5) 두번째 ‘2온 1퍼트’ 이글이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불과 2m 퍼팅이 빗나가 ‘꿈의 59타’가 무산댔다는 게 오히려 아쉬웠다.
최대 349야드 장타에 그린은 딱 두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고, 여기에 홀 당 평균 1.44개 ‘짠물퍼팅’을 곁들였다. 디섐보에게는 일단 지난해 9월 2021시즌에 포함되는 US오픈과 지난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등 3승 고지에 도달할 호기다. 이 대회 우승으로 단숨에 ‘PO 랭킹 1위’를 접수한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PGA투어는 2019년 새로운 ‘PO 시스템’을 도입해 1위 10언더파와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등 ‘스트로크 보너스’를 차등 적용한다. 당연히 시드가 높을 수록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람이 경계대상이다. 15개 홀에서 7언더파, 최종일 21개 홀 플레이가 남아 있다.

임성재가 ‘PO 2차전’ BMW챔피언십 둘째날 2번홀에서 티 샷하고 있다. 오윙스밀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한국은 임성재(23ㆍCJ대한통운)가 ‘우승 사정권’에 진입했다.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공동 4위(12언더파 132타)다. 현재 순위로 PO 랭킹을 14위로 끌어 올려 딱 30명만 나가는 ‘최종 3차전’ 진출은 무난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공동 8위(10언더파 134타), ‘도쿄올림픽 金’ 잰더 쇼플리(미국)가 공동 10위(9언더파 135타)다. 이경훈(30) 공동 23위(6언더파 138타), 김시우(26ㆍCJ대한통운)는 공동 67위(2오버파)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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