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 욘 람이 ‘PO 2차전’ BMW챔피언십 첫날 2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오윙스밀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번 시드가 보여."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의 초반 스퍼트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밀스 케이브스밸리골프장(파72ㆍ754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O 2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곧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샘 번스(미국) 공동선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1타 차 4위(7언더파 65타)에서 추격하는 상황이다.
람은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2번홀(파5) 버디에 이어 4~6번홀 3연속버디, 8번홀(파4)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후반에는 12, 14번홀 ‘징검다리 버디’, 막판 17번홀(파3)로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최대 331야드 장타가 동력이다. 4개의 파5홀 가운데 3곳에서 ‘2온 1퍼트’ 이글이 나왔다. 여기에 그린적중율 88.33% ‘송곳 아이언 샷’과 홀 당 평균 1.67개 ‘짠물퍼팅’을 곁들였다.
람이 현재 PO 랭킹 2위, 이 대회 우승으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1번 시드는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한다. PGA투어가 2019년 새로운 PO 시스템을 도입해 ‘스트로크 보너스’를 주기 때문이다. 2위 8언더파와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등이다.

임성재가 ‘PO 2차전’ BMW챔피언십 첫날 2번홀에서 티 샷하고 있다. 오윙스밀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PO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 챔프 토니 피나우는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7위(5언더파 67타)에 자리잡았다. 한국은 임성재(23ㆍCJ대한통운)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특히 4번홀(파4) 이글이 하이라이트다. 331야드로 세팅된 시그니처 홀에서 ‘1온’에 성공한 뒤 2m 퍼팅을 집어넣었다. 지금 순위로는 PO 23위, 딱 30명만 나가는 ‘최종 3차전’ 진출이 가능하다.
‘헐크’ 브라이슨 디샘보는 공동 19위(4언더파 68타)에 머물렀다. 무려 355야드 장타를 뿜어냈지만 버디 7개와 보기 3개 ‘롤러코스터 플레이’에 제동이 걸렸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역시 공동 19위에서 멈췄다. 이경훈(30) 공동 29위(3언더파 69타), 김시우(26ㆍ이상 CJ대한통운)는 68위(2오버파 74타)로 밀려 일단 ‘최종 3차전 티켓’ 확보가 급하다. 이경훈 PO 랭킹 43위, 김시우는 39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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