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정이 메이저 한화클래식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의 2연승 출격이다.
26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골프장(파72·673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시즌 세번째 메이저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이 격전지다.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해 확실한 부활 모드를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총 120명이 출전해 우승상금 2억5200만원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돼 2019년 우승자 박채윤(27·큐캐피탈파트너스)이 디펜딩챔프다.
임희정이 바로 국가대표를 거쳐 2019년 KLPGA투어에 입성한 3년 차 선수다. 데뷔 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쓸어 담으며 국내 여자 무대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섰다. 지난해는 2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 3’에 입상하고도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했다. 올해도 지난주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이 열리기 전까지 16개 대회에서 6차례 ‘톱 10’에 진입했지만 우승이 없어 속을 태웠다.
2년 가까이 지독한 우승 가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 탈모증까지 걸리기도 했다.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울먹였다.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는 예전의 임희정으로 돌아왔다. 지난주는 정확한 아이언 샷과 클러치 퍼팅으로 통산 4승째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고향에서 우승을 해 의미를 더했다. 하이원골프장과 지척인 태백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왔다.
"이제 우승했으니 빠진 머리칼이 다시 나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로 여유를 찾았다. 다음 목표는 한화클래식 우승이다. 2011년 한화금융클래식으로 창설돼 2017년 메이저로 승격됐다. 지난 2년 동안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전 후원사라는 인연도 있다. "사실 메이저인 한화클래식 우승을 목표로 준비해왔다"면서 "올해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만족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민지가 메이저 한화클래식에서 시즌 7승을 노린다.
‘6승 챔프’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주 준우승의 상승세다. 우승 시 14억9911만원을 쌓아 2016년 박성현(28)의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309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상금 2위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 대상 2위 장하나(29·비씨카드), 2017년 챔프 오지현(25·KB금융그룹) 등이 가세했다. ‘해외파’ 박희영(34·이수그룹), 지은희(35·한화큐셀) 등은 초청선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