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이 AIG여자오픈 첫날 15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커누스티(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4위 김세영(28·메디힐)의 메이저 우승 진군이다.
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골프링크스(파72·685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LPGA)투어 2021시즌 마지막 메이저 AIG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작성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넘버 1’ 넬리 코르다(미국)와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US여자오픈 챔프’ 유카 사소(필리핀)와 2018년 챔프 조지아 홀(잉글랜드) 등이 공동 4위(4언더파 68타)다.
김세영은 버디 6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전반에는 6~8번홀 3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후반에도 10, 12, 14번홀에서 ‘두 쌍의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다. 다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것이 ‘옥에 티’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70야드의 호쾌한 장타를 동력으로 삼았다. 1타 차 공동선두로 나서며 지난해 11월 펠리컨여자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13승째의 기회를 잡았다.
올해는 13개 대회에 등판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3차례 ‘톱 10’에 진입했고,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 공동 2위다. 지난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골프장에서 끝난 도쿄올림픽에서는 공동 9위에 그쳤다. "도쿄올림픽 이후 오히려 자신감을 찾았다"는 김세영은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이번 대회를 위한 모멘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넬리 코르다가 AIG여자오픈 첫날 8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커누스티(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코르다는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지난 6월 KPMG여자PGA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시즌 4승째의 호기다.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공동 11위(2언더파 70타)로 출발했다. 최운정(31·볼빅) 공동 22위(1언더파 71타), 이정은6(25·대방건설)는 공동 41위(이븐파 72타)에 자리했다. 디펜딩챔프 소피아 포포프(독일)도 이 그룹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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