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바텐더에 음식 배달까지."
39세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ㆍ사진)의 ‘인생역전’이다.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더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2부)투어 피너클뱅크챔피언십(총상금 75만 달러) 우승으로 프로 데뷔 16년 만에 ‘꿈의 무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티켓을 따냈다. 단숨에 포인트 랭킹 22위, ‘톱 25’에게 주는 PGA투어 2021/2022시즌 시드를 확보했다.
스킨스는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승 포함 ‘톱 10’ 네 차례라는 뒷심을 발휘했다. 미국 테네시대 출신으로 2005년 프로에 입문한 선수다. 2006년 대학 졸업 이후 생계 유지를 위해 바텐더로 일했다는 게 흥미롭다. NGA 후터스투어라는 미니투어에서 주로 활동했고, 2015년 매켄지(3부)투어, 2017년 가까스로 콘페리투어로 올라섰다. 2018년 7월 피너클뱅크챔피언십이 유일한 우승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움이 가중됐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스킨스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투어가 셧다운되면서 음식 배달로 가족 부양에 나섰다"고 전했다. 올해는 그러나 33경기에 출전하는 강행군 끝에 기어코 PGA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벌써 40에 가까운 나이라는 점이 오히려 안타깝다. 스킨스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는 소감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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