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13 17:08

[골프토픽] ‘대세’ 박민지 ‘퀸튜플보기’…"6번홀에서 대체 무슨 일?"

박민지가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첫날 12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퀸튜플보기(quintuple bogey)’.
‘대세’ 박민지(23·NH투자증권)의 성적표다. 13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골프장(파72·655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다. 6번홀(파5)에서 10타 만에 홀 아웃을 해 ‘퀸튜플보기’를 적어냈다. 실제 친 타수는 6타. 그러나 규정 위반으로 무려 4벌타를 받는 바람에 스코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박민지는 두번째 샷을 페어웨이 왼쪽 숲 쪽으로 날렸다. 공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잠정구를 쳤지만 이때 동반 선수에게 ‘잠정구를 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 1벌타다. 문제는 원구가 나무 아래에서 발견되면서 커졌다. 잠정구라고 쳤던 공을 집어 들고 원구로 경기를 이어나갔다. 잠정구를 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으면 원구를 찾아도 그 공은 더는 쳐서는 안 된다. 오구 플레이로 2벌타다.
또 잠정구라고 친 공이 ‘인 플레이’ 상태인데 이 공을 집어 들었기 때문에 1벌타가 부과됐다. 집어 들었던 공을 제자리로 놓고 다시 쳐 그린에 올렸지만, 4벌타가 더해져 ‘8온 2퍼트’로 홀 아웃을 한 셈이 됐다. 잠정구를 친 다음에 동반 선수들에게 "잠정구라는 말을 않고 쳤다. 규정을 어겼다. 경기 위원을 불러야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순간적인 착각이 이어진 결과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동반 선수에게 아무런 의사 표시 없이 쳤다고 실토하지 않았다면 규정 위반 자체를 아무도 몰랐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규정 위반을 동반 선수들에게 정직하게 알린 것은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디펜딩챔프 박민지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 ‘퀸튜플보기’ 1개를 묶어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타이틀방어를 위해선 2라운드 몰아치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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