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수진이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첫날 9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지수진(24·페퍼저축은행)의 ‘루키 돌풍’이다.
13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골프장(파72·655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조아연(21·동부건설)과 현세린(20·대방건설) 공동 2위(6언더파 66타), 김지영2(25·SK네트웍스)와 홍정민(19·CJ온스타일) 등이 공동 4위(5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지수진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1번홀(파4) 버디와 4, 6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에는 13, 15, 16, 18번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했다. 올해 데뷔해 14개 대회에서 5차례 본선 진출에 그친 선수다. 60대 타수를 작성한 것도 지난 5월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딱 한 번뿐이다. 상금랭킹도 98위(2134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날은 펼펄 날았다.
"정규투어에 처음 오니 핀 위치도 어렵고 샷도 좋지 않아 파 세이브에 급급했다"는 지수진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면서 "내일도 내가 원하는 대로만 보낼 수 있도록 집중해서 쳐볼 계획"이라고 했다. 장하나(29·비씨카드)와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 이지현3(23·DB손해보험), 박주영(31·동부건설) 등이 공동 7위(4언더파 68타)로 무난하게 시작했다.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챔프’ 오지현(25ㆍKB금융그룹)은 공동 15위(3언더파 69타)다. 이소미(22·SBI저축은행)와 이다연(24·메디힐), 장수연(27·동부건설) 등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과 최혜진(22·롯데)은 공동 44위(1언더파) 출발이다. ‘6승 챔프’ 박민지(23·NH투자증권)은 6번홀(파5)에서 ‘퀸튜플보기’를 범하는 등 3오버파로 부진했다. 공동 94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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