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미정(왼쪽)과 이정은6가 트러스트골프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스코틀랜드가 좋다."
허미정(32·대방건설)의 이야기다. 그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러스트골프 스코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펄펄 날았다. 2017년 공동 2위, 2019년엔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회 18홀(62타), 36홀(128타), 72홀 최소타(264타)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 덤바니링크스(파71·6453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허미정이 바로 LPGA투어 데뷔 해인 2009년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린 선수다. 2014년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에서는 5년 만에 2승째를 수확했고, 2019년에는 ‘첫 2승 챔프’에 등극하며 통산 4승째를 쌓았다. 이후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하고 있는 시점이다. 올해 12개 대회서 지난달 도우그레이트레이크스베이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이다. "반드시 부진 탈출을 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정은6(25·대방건설)가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 공동 2위와 지난달 에비앙챔피언십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의지다. 2017년 챔프 이미향(28·볼빅)을 비롯해 전인지(27·KB금융그룹), 양희영(32·우리금융그룹), 최운정(31·볼빅) 등도 우승 후보다. 지난주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고진영(26), 박인비(33·KB금융그룹), 김세영(28·메디힐), 김효주(26·롯데) 등은 불참했다.
태국 기업인 트러스트골프가 후원해 무려 11명의 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와 ‘ANA 챔프’ 패티 타와타나낏, ISPS한다월드인비테이셔널 챔프 파자리 아난나루깐 등이 출격했다. 디펜딩챔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타이틀방어에 나섰다. 링크스 코스에 익숙한 조지아 홀과 찰리 헐(이상 잉글랜드)이 복병이다. ‘올림픽 동(銅)’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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