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09 10:59

‘도쿄올림픽 金’ 넬리 코르다 "이젠 내가 대세"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젠 내가 대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ㆍ사진)의 ‘전성시대’다.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골프장(파71ㆍ6648야드)에서 끝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1타 차 우승(17언더파 267타)을 완성했다. 둘째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도약한 뒤 은메달리스트 이나미 모네(일본), 동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끝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코르다의 파죽지세에 ‘세계 최강’ 한국 여자 골프는 노메달에 그쳤다. ‘넘버 2’ 고진영(26)과 김세영(28·메디힐) 공동 9위, 김효주(26·롯데) 공동 15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ㆍKB금융그룹)는 공동 23위에 만족했다. 코르다는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6승을 수확한 선수다. 처음에는 언니 제시카 코르다의 친동생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스윙잉스커츠타이완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뒤 2019년 2승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올해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6월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퀸’에 등극하는 등 유일하게 3승을 쓸어 담았다. 다승을 포함해 상금(185만6649달러), 평균타수(68.89타), 올해의 선수(161점), CME글로브레이스(2796점) 1위다. 지난 6월엔 세계랭킹 1위까지 접수했다.
1998년생, 올해 23세의 ‘젊은피’다. 국내 기업 한화큐셀의 후원을 받고 있다. 178cm의 키에서 나오는 평균 273.78야드(10위)의 장타가 주무기다. 도쿄올림픽에서도 나흘 동안 파5홀에서 무려 8개의 버디를 낚았다. 페어웨이안착률(73.42%·61위)과 그린적중률(75.00%·16위)도 나쁘지 않다. 홀 당 퍼팅 수도 1.76개(13위)로 발군이다. 이글 1위(10개), 버디 2위(224개) 등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코르다는 ‘스포츠 가족’이다. 아버지 페트로는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단식 챔프, 어머니 레지나 역시 1989년과 1991년 US오픈 테니스 단식 16강에 진출한 경력을 자랑한다. 막내 서배스천도 테니스 선수다. 제시카는 통산 6승을 쌓았다. 언니는 지난 1월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토너먼트에서, 동생은 게인브리지LPGA에서 우승해 역대 두 번째 ‘자매 연속 대회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