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왼쪽)는 ‘파3홀 최다 타수 기록’을 의미하는 손가락 3개, 케빈 나는 ‘파4홀 최다 타수 기록’을 뜻하는 손가락 4개를 펴들고 있다. 사진출처=김시우 인스타그램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김시우(26·CJ대한통운)가 최악의 수모를 ‘쿨’하게 넘겼다.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골프장(파70ㆍ7233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 4라운드 11번홀(파3)에서 티 샷이 무려 다섯 차례나 물에 들어가 10오버파 데큐플보기(decuple bogey)를 적어낸 직후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오늘 파3홀에서 최다 타수 신기록을 세웠다"는 글을 올렸다.
전세 자가용 비행기 안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곁들였다. "파4홀 최다 타수 기록 보유자 케빈 나(미국)가 내 옆에 있다"고 활짝 웃었다. 케빈 나는 2011년 발레로텍사스오픈 1라운드 9번홀(파4)에서 16타를 친 적이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김시우의 성적에 대해 "1983년 이후 이곳에서 나온 최악의 스코어"라고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언론과 인터뷰는 사양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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