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왼쪽)과 김세영이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일 8번홀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사이타마(일본)=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 최강’ 한국 여자 골프가 노메달에 그쳤다.
‘넘버 2’ 고진영(26)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골프장(파71ㆍ6648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일 3언더파를 작성했지만 공동 9위(10언더파 274타)에 머물렀다. ‘넘버 1’ 넬리 코르다(미국)가 1타 차 우승(17언더파 267타)을 차지했고, ‘리우올림픽 은메달’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나미 모네(일본)가 공동 2위(16언더파 268타)에 올라 메달 결정전을 펼치고 있다.
고진영은 8타 차 공동 10위에서 출발해 버디 4개(보기 1개)를 낚았다. 전반에 5번홀과 8번홀(이상 파5) 버디로 2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0번홀(파3)과 14번홀(파5)에서 버디 2개를 보탰다. 마지막 18번홀(파4)은 보기다. "올림픽이 끝나 아쉬움도 크지만 후련한 느낌"이라는 고진영은 "미련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며 "부족한 만큼 메달권과 차이가 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준비하면 3년 뒤 2024년 파리올림픽 기회도 올 것"이라며 "그때 나간다면 올해 같은 아쉬움은 남기지 않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세영(28·메디힐)이 3타를 줄여 공동 9위 그룹에 합류했다. 김효주(26·롯데)는 4언더파를 쳐 공동 15위(9언더파 275타)로 올라섰다. ‘리우올림픽 금메달’ 박인비(33ㆍKB금융그룹)는 공동 23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코르다는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2번홀(파4) 버디로 순항을 하다가 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의 치명타를 맞고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8~10번홀 3연속버디로 경쟁자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아디티 아속(인도) 4위(15언더파 269타), 해나 그린(호주) 공동 5위(13언더파 271타), ‘리우올림픽 동메달’ 펑산산(중국)이 8위(11언더파 273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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