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오픈 챔프’ 욘 람이 디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US오픈 챔프’ 욘 람(스페인)의 메이저 2연승 진군이다.
15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0ㆍ7189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2021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총상금 1150만 달러)이 바로 지구촌 골프계 ‘최고(最古)의 메이저’다. 2019년 챔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2년 만에 타이틀방어에 나섰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람은 지난달 21일 US오픈을 제패해 상종가를 쳤다. 스페인 선수 최초의 US오픈 우승이라는 진기록까지 곁들였다. 올 시즌 18개 대회에서 1승 포함 ‘톱 10’에 11차례 진입하는 등 남다른 일관성을 과시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6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기권이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았다. 셋째날 무려 6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눈물을 삼켰다.
람이 평균 307.60야드(PGA투어 21위) 장타(長打)에 그린적중율 71.04%(5위) 정타(正打)를 가동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금 1위(611만1411달러)와 평균타수 1위(69.60타), 전문가들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은 이유다. 지난 12일 스코틀랜드 노스베윅 르네상스골프장에서 끝난 스코티시오픈 7위로 ‘워밍업’을 마친 뒤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자신있게 출사표를 던졌다.
라우리는 2019년 ‘6타 차 대승’을 떠올리고 있다. 존슨은 발걸음이 급하다. 지난해 2020시즌 3승에 2021시즌 1승 등 4승, 11월 ‘가을 마스터스’에서 역대 최저타 우승에 도달했지만 올해는 ‘톱 10’ 두 차례가 전부다. 5월 AT&T바이런넬슨 직전 무릎 통증으로 기권하는 등 부상이 겹쳤다. 2014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017년 조던 스피스(미국) 등 역대 챔프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토미 플릿우드와 매슈 피츠패트릭 등 ‘잉글랜드 군단’이 복병이다. 현지에서는 디섐보의 ‘장타 실험’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9월 US오픈 우승 당시 336.30야드 장타를 앞세워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다. 한국은 안병훈(31)이 유일하게 출전한다. 임성재(23)와 김시우(26)가 일본 도쿄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고, 이경훈(30ㆍ이상 CJ대한통운)은 최근 출산한 아내와 딸 곁을 지킨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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