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7.14 08:30

클라레저그 "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 161년 역사를 품다"

디오픈 우승컵 ‘클라레저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클라레저그(Claret Jug).’
디오픈(총상금 1150만 달러) 우승컵 이름이다. 클라레는 프랑스 보르도산 와인, 결국 "와인을 담는 주전자"라는 의미다. ‘골프종가’ 영국인들의 남다른 ‘와인 사랑’이 깃들어 있다. 디오픈은 더욱이 ‘최고(最古)의 메이저’, 윌리 파크가 1860년 초대 챔프에 등극한 이래 벌써 161년 세월이 쌓였다. 1, 2차 세계대전과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총 13차례 대회가 무산돼 올해 149번째 챔피언이 탄생한다.
파크는 1863년과 1866년, 1875년 우승까지 4승이나 수확했다. 동생 멍고 파크(1874년)와 아들 파크 주니어(1887년, 1889년)가 가세해 7차례나 정상에 올랐다는 게 흥미롭다. 초창기 모리스 가문과 뜨거운 라이벌전이 이어졌다. 모리스 가문 역시 8차례 클라레저그를 품에 안았다. 아버지 모리스 시니어 1861~1862년 ‘2연패’, 1864년, 1867년, 아들 모리스 주니어가 1868~1870년 ‘3연패’, 1872년 등 각각 4승이다.
클라레저그 가치는 당연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챔피언이 갖는 특별한 자부심과 명예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26만2900달러(3억원)에 낙찰됐다. 헤리티지옥션이 2013년 8월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샘 스니드(미국)가 1946년 우승 당시 받은 클라레저그다.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의 1986년 클라레저그는 지난해 5월 골든에이지옥션 경매에서 8만8810달러(1억175만원)에 팔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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