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현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셋째날 5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경험이 무기."
베테랑 박상현(38ㆍ동아제약)의 선두 도약이다. 10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골프장(파71ㆍ7206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셋째날 5언더파를 작성해 단숨에 공동선두(14언더파 199타)로 올라섰다. ‘거포’ 김봉섭(38)은 사흘째 리더보드 상단을 지켰고,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 배용준(21)까지 가세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박상현은 4타 차 공동 6위에서 출발해 4, 10, 14, 16, 18번홀에서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무엇보다 그린을 딱 한 차례만 놓치는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2018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통산 9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대회 직전 폭우로 상당수 선수가 그린 스피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며 "아시안투어 등 이보다 더한 환경에서의 경험이 살아났다"고 소개했다.
김봉섭은 1언더파로 주춤했다. 배용준이 경계대상이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합류해 현재 스릭슨(2부)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1, 2라운드 각각 3언더파, 이날은 8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몰아쳤다. "우승하고 싶지만 일단 다음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는 ‘톱 5’가 목표"라고 자세를 낮췄다. 김영수(32) 4위(13언더파 200타), 서요섭(25ㆍDB손해보험)이 공동 5위(11언더파 202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배용준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셋째날 16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KPGA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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